한림대 인문학연구소, '18∼19세기 농관(農官) 설치 논의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제171회 학술집담회 개최

<사진: ‘제171회 학술집담회’ 현장사진>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인문학연구소가 3월 10일(화) ‘18∼19세기 농관(農官) 설치 논의의 전개와 의의 - 수령의 권농(勸農)과 농관의 영농(營農) -’을 주제로 학내 인문대학 세미나실에서 제171회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장, 양태근 한림대 인문학연구소장, 인문학연구소 관계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집담회는 염정섭 한림대 인문학부 사학전공 교수의 발표를 통해 18~19세기 조선 국가의 농업 체제 변동 양상을 농관 설치 논의라는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당시 농정 개혁론자들이 지향했던 새로운 국가 운영의 방향성을 검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양태근 한림대 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집담회는 조선 후기 농업 체제의 변동을 전문 직제의 설치와 영농(營農)이라는 새로운 발전의 정당성 관점에서 조선 농업 사상사까지도 접근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이해의 장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정조 시대 농정 제도의 변천과 이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현대 사회의 제도 변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변화의 과정을 읽어내는 비판적 통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집담회가 지닌 학술적 의의를 강조했다.
당시 조선의 농정은 지방 수령이 농사 독려와 감독을 총괄하는 구조였으나, 18세기 이후 상업적 농업의 발달과 부농층의 등장으로 기존 체제는 한계에 직면했다. 변화하는 농업 환경과 복잡해진 생산 현장을 수령의 농업 장려만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지면서, 농사 전반을 전담하는 전문직 ‘농업 관리(農官)’ 제도를 설치하여 농업 생산을 구조적으로 총괄해야 한다는 논의가 실학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박지원, 우하영, 서유구 등은 각기 구체적인 농관(農官) 설치론을 제시하며 농정 개혁을 주장했다. 기술 지도를 담당하는 ‘농업지도사(農師)’나 둔전 경영을 위한 ‘농업관리관(典農官)’ 등의 설치 제안은 지방 행정 수장의 단순한 독려에서 벗어나 전문 관리에 의한 체계적인 ‘영농(營農)’ 농업 경영 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지향한 것이었다.
이러한 논의는 비록 당시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19세기 후반 근대적 농업 목축 시험장 설치로 이어지는 역사적 연속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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